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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가 되어

최고관리자 0 413

언제부터인지 이상하게 변한 나를 볼 수 있었다. 모든 일이 귀찮고 짜증이 났다. 학교에 가면 서슴없이 욕설이 나오고 수업 시간에는 졸기 일쑤였고, 집에서도 못된 자식 노릇만 했다. 교회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찬양하며 말씀 듣고 봉사하며 주님께 순종하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저 모습들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해서일까’ 하며 그렇게 서서히 사탄의 밥이 되어갔다. 솔직히 나는 자신이 없었다. 친구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자신이…. 그래서 오히려 그들보다 못하는 일이 생겨나고, 실수도 잦아지고, 한 마디로 되는 일이 없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을 원망했다. ‘나 같이 괜찮은 그릇을 쓰시지 않는군요.’ 그러던 어느 주일날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기도회에 갔다. 기도회에서 많은 학생들이 울면서 통성 기도를 하고 있었다. 늘 접해오던 모습이었지만 그날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간절한 모습이었고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는 것같이 내겐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에게도 변화가 왔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무언가 후끈하게 솟아났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두꺼운 자만에 쌓여있던 너무나 초라한 나 자신을 찾았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주님, 솔직히 저는 너무 작아요. 너무 약해요. 그래서 더 못되게 굴고 교만해졌나 봐요. 낮은 자가 되어 주님을 섬길게요. 내 곁에 항상 계시며 나의 전부가 되시는 주님! 사랑해요.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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